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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문화예술기획] 감자꽃스튜디오 이선철 대표 수업


문화예술기획 4기 마지막 수업.


궂은 날씨와 갑작스러운 강의일자 변경으로 절반 정도의 수강생만이 참석을 했지만 그 열기만큼은 그 동안의 어느 수업 못지 않았던 재미있는 강의였다.
오늘의 강사는 감자꽃스튜디오 이선철 대표.


지난 번 2기 강의를 진행해주신 인연이 있어 이번에도 모시게 되었고, 오늘 강의를 위해서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진행하시는 강의를 다른 특강강사로 대체하고 어려운 길을 오셔서 어찌나 감사했던지 모른다. 수업내용의 리뷰에 앞서, <감자꽃스튜디오>에 대한 아주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강원도 평창 이곡리에 위치한 이 곳은 폐교인 노산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공간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옛 폐교건물을 최대한 원형대로 보존하고, 건물을 감싸듯이 새로운 구조물을 세워 현대적인 구조물이 옛 학교건물을 보호하고 있는 형태이다. 나름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리모델링 방법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구조물 내부에 주민들과 친숙한 옛 건물을 그대로 보존함으로써 새로운 공간에 대한 주민들의 심리적인 거부감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지난 번 강의에서 <감자꽃스튜디오>가 문을 열 때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이들의 편견을 없애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는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있다. 사실 서울에서 잘 나가던 사장님이 왜 쓸모 없는 시골학교 건물을 사서 들어왔는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려는지 이해시키고 이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단다. 한 때 귀농열풍이 불었을 때,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산층 퇴직자 부부가 마냥 좋을 것 같은 농촌인심만 생각하고 시골로 들어갔다가 예상치 못한 텃새와 어려움에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렇게 초기의 어려움을 거쳐 <감자꽃스튜디오>는 주민들과 소통을 하는 채널로, 폐교를 활성화시킨 공간은 다시 다양한 학습과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 새로운 공간은 주민들의 자랑이 되었다. 실제로 <감자꽃스튜디오>는 일년 내내 바쁘다. 연중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 다양한 주제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서울 등 외부에서 오는 워크숍 등으로 시끌시끌하다.

 

이선철 대표가 이야기 하는 요즘 문화계의 변화라고 한다면, 단순한 문화예술정책에서 시민을 위한 정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강의에서 거론된 문화예술정책의 새로운 트렌드 등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

 

도시마케팅에 주목하라

각 지방정부와 자치단체들은 문화를 활용하여 도시를 어떻게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방안들을 찾기 시작했는데, 재래시장을 활용하여 예술가들의 스튜디오로 활용하는 문전성시프로젝트와 같이 각 지역의 유휴시설을 활성화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버려진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그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시민들의 문화향유력을 강화하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정책도 사용자 중심의 정책으로 강화되고 있단다. 이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교육 프로그램들도 포함이 되며, 문화예술에 있어서도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정책 성격의 문화정책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고 있다. 정부에서 명시한 6대 취약계층이란 장애인, 군인, 재소자, 다문화가정, 노인, 저소득층 아동이 이에 해당된다.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이선철 대표가 지휘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주문진시장 프로젝트>의 기획과 진행모습에 대한 사진과 자료들을 보았다. 사람들의 발길이 줄고 활력을 찾아볼 수 없었던 주문진시장이 문화라는 채널을 통해 어떻게 변모하고 활성화될 수 있었는지를 짚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문화예술기획 안지훈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