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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에디터스쿨] FEATURE and FUTURE

EBS 다큐멘터리 <잡지, 그 위대한 영향력에 대하여> 中

신윤영 강사님의 진두지휘아래, 8번의 알찬 입문수업을 마치고 드디어 맞이한 실전강의! 피처수업이 처음 열리는 토요일 오후는 완연한 가을의 정취로 여느 때보다 따사로웠다. 피처분야의 강사님은 <아레나 플러스 옴므>의 박지호에디터님이셨는데윤모연예인과닮은모습에처음뵈었음에도불구하고친근감이배로느껴졌던것같다. 물론, 이전부터 읽어왔던 강사님의 기사가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늦었지만 힘주어 말해본다. 연유야 어떻든 간에, 우리의 눈은 박지호강사님의말과몸짓하나하나에집중되어있었다.

DAY 1. 에디터학 개론

강의의 시작은 잡지 에디터를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Writer, journalist, stylist 등과는 다른,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generalist임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또 일과 놀이의 경계가 다르지 않은 직업이 에디터이기도, 그래서 세상 가장 즐거운 직업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힘주어 말씀하셨다. 물론 이렇게 행복한 직업관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개인적 매체’인 잡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거기에 걸 맞는 사람이 에디터가 되었을 때 가능한 이야기이다. 이 후 우리는 한 명, 한 명 자기소개를 했다. 에디터가 되겠다는 목표는 같았지만 그런 결심을 갖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는 어떤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했다. 분명 가고자 하는 길에, 지금 이 순간을 함께하는 우리들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란 확신도 들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 EBS 다큐멘터리 <잡지, 그 위대한 영향력에 대하여>를 보았다. 잡지가 처음 생겨나게 된 시대적 배경부터 잡지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한마디로 잡지사()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잡지의 화려한 이미지만을 많이 보아왔던 지금까지로써는, 마치 전공필수수업을 듣는 느낌도 들었다. 끝으로 강사님은 잡지를 좋아한다는 것은 당연한 전제로, 내가 왜 에디터를 하려고 하는지, 어떤 잡지인이 될 것인지를 언제나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말로 이날의 수업을 마무리 지으셨다.

DAY 2. 기획안,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지난 시간 강의와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자기소개 과제가 주어졌다. 과제에 대한 피와 살이 되는 크리틱이 있은 후, 오늘의 본 강의. 잡지식 기획안 작성에 대한 강의가 시작되었다. 취재와 글쓰기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획안. 몸으로 뛰고 완성하는 것 못지않게 자신이 몸담고 있는 잡지의 컨셉과 잘 어울리게 자신만의 취향과 아이디어를 잘 녹여내어 잡지의 틀을 세워야 하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두 번, 세 번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 달에 어떤 아이템이 기획되느냐에 따라서 잡지의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조금 더 생생한 예를 위해, 현 <아레나 플러스 옴므>의 편집부의 실제 기획안으로 잘된 기획안과 그렇지 않은 기획안을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체로 잘된 기획안은 실현가능성이 높고 당대의 트렌드가 명확히 존재하고 해야만 하는 당위를 골고루 갖춘 아이템이 선정되었다. 이 반대의 경우가 킬(탈락)된 기획안이라 보면 되겠다. 기획안이라는 어렵기만 한 길에서, 이제 그만 안대는 푸르고 지팡이와 랜턴을 단단히 쥔 기분이었다.

그 후, 3개조로 나눈 후 다들 뒤이어 있을 현장실습과 조별과제 일정을 다이어리에 적기 바빴다. 어느새 일주일의 칸이 과제와 행사일정으로 까맣게 채워졌다. 탁상달력에 다시 한번 옮겨 적는 손에 왠지 모를 즐거움이 묻어났다.


By 에디터스쿨7기 정승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