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layer's diary

VOGUE 커버 아카이브!




오랜 시간 살아남은만큼, 여성 패션지에서 VOGUE의 위치는 꽤 공고해보입니다. 여성들의 욕망을 가장 세련되게 담아내는 잡지로서 따라올 자가 없죠. VOGUE US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영화의 소재가 될 만큼 영향력있는 잡지이기도 하구요.(얼마 전에는 다큐멘터리 셉템버 이슈까지 개봉했죠)
온갖 셀러브리티들이 장식하는 커버를 보다가 문득 옛날 모습이 궁금해졌습니다. 1892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멋진 커버를 보여주고 있는 VOGUE의 아카이브를 볼까요. *VOGUE UK를 참고했습니다.(style.com때문에 VOGUE US에 들어가지질 않아서;) 커버의 선택은 연도에 상관없이 주관적인 기준-옛날 커버만의 느낌이 드러나는-에서 선정했습니다. 



1944년 10월호 VOGUE


지금으로부터 무려 60년 전 만들어진 커버입니다. 커버가 일러스트라는 것이 놀랍지 않나요?(사진같아 보이기도 하고?-_-)
가죽 가방, 치마, 카탈로그가 수수하게 그려져있네요. 레몬같은 과일은 왜 그려져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과 다른 느낌이 참 귀엽네요 :)


1945년 10월호 VOGUE


1945년 9월,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기념하기 위해 파란 하늘을 커버로 했다고 합니다.




1949년 8월호 VOGUE


옛날 이슈에는 은은하고 비유적인 느낌의 표지가 많습니다. 모델을 부각시키지 않죠.



1950년 6월호 VOGUE


그리고 무엇보다, 커버에서 많은 글을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미지가 더 살아나는 것 같아요. BLACK&WHITE의 일러스트가 지금 보아도 멋지고, VOGUE의 느낌을 잘 살려주네요. 강하고 아름다운 여성이랄까?


1957년 8월호 VOGUE


슬슬 모델이 등장하죠. 느낌이 확 바뀌네요. 하지만 지금처럼 허리에 손을 얹고 당당한 자세로 독자를 쏘아보는 모델이 아닌, 약간 재치있고 이야기가 느껴지는 커버입니다. 지나가다 잠깐 차를 멈추고 여길 쳐다보는 것 같네요.



1974년 1월호 VOGUE


바다를 배경으로 샴페인을 든 연인이라니, 요즘같아선 상상할 수 없는 조합이네요 하하.
정말 70년대답습니다.


1989년 11월호 VOGUE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든 표지! 체크패턴이 무척 예쁘네요. 강아지를 끌어안고 에스프레소를 든 모델이 여유로와보이구요. 옛날의 멋이 느껴집니다, 아.



2009년 9월호 VOGUE


최근 VOGUE의 커버. 강하고 화려하네요. 요즘 표지들은 거의 모델과 메이크업, 스타일링만 바뀌고 비슷비슷한 느낌이 들어요.  개인적으로는 옛날 표지들이 더 예쁜 것 같습니다 :) 좀 다양하게 만들어보면 좋을 텐데요.
여기까지 VOGUE UK였습니다. 다음엔 VOGUE ITALIA 커버를 파볼까봐요. 재미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