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layer's diary

비오는날의 호러

비가 추적추적 오는 아침,
우리는 문득 호러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고 말았습니다... 

각자 무섭게 본 영화를 이야기했지요...

먼저 오펀...
이 아이...늙지만 늙지 않는 이 아이...
저는 보지 않았으나 B와 G가 전해주는 이야기만 듣고도 소리를 지르고 식은땀을 흘렸다오...
그 아이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두 분의 눈빛이 마치 나를 죽일 기세...



저는 REC를 말했지요. 1인칭 핸드헬드 시점의 공포영화...
아까의 복수를 위해 좀비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장면을 재현하여 "꾸웨엑-"이라고 소리를 질렀지요...


하지만 G는 콧방귀를 뀌며 핸드헬드의 원조는 블레어위치라고 했습니다...


A는 최후의 카드 엑스텐션을 꺼냅니다...
G와 A는 엑스텐션을 보지 못한 B에게 목소리를 높입니다...
"영화가 보고난 후의 그 찝찝함이란! 으웩!"
"이건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어요!"
"감독이 관객을 계속 가지고 놀아요!"





결국 도시락을 싸온 우리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강의실로 호러 영화를 보러 갑니다...
점심시간 끝나서 보다가 끄게되면 그 찝찝함은 더하겠지... 하앍...
식은땀을 쭉 빼면 감기도 나을 수 있겠지요...

여러분이 수업을 듣던 그 공간이 공포의 공간이 됩니다...

무서워 가로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