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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s diary

패션 사진작가 세실 비튼 사진전 '세기의 아름다움'

보그의 사진 작가였으며 영국 왕실의 초상사진가이기도 했던 세실 비튼의 사진전이 열린고 있습니다.
세실 비튼은 복식사나 회화사, 건축사 등을 섭렵한 정통 아카데미 패션 사진가이기도 하고, 탄탄한 스케일과 미학적 기반으로 인해 패션사진의 교과서가 되는 사진가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그의 사진은 한 편으로는 경직되어 있는 것 같고 때문에 단단하고 견고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패션 사진의 미학을 '흐렸다가 문득 도드라지는 색감', '모델의 흐느적함 ' '사진 작가의 흐르는 시선' 이라 믿는 제게, 세실 비튼의 사진은 무척이나 부담스런 존재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사진 속의 인물들의 시선은 기억에 남습니다. 매그넘 작가들의 사진에서 보곤했던 꿈틀대는 느낌은 아닙니다만, 단정하게 정제된 시선 또한 제법 유혹적입니다. 

이번 전시는 '패션, 초상사진의 거장 세실비튼이 바라본 세기의 미녀 6인'이라는 주제를 갖고 있는데, 세기의 미녀 6인이란 오드리 햅번, 비비언 리, 마릴린 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레타 가르보, 마를레네 디트리히를 말합니다. 
몇 작품 올리니 살짝 맛만 보시고 직접가서 푸짐히 느끼고 오신다면 좋을 것 같네요. 


 
세실 비튼 '세기의 아름다움'
* 기간: ~ 7월 24일(토)까지 
* 장소: 예술의 전당 V Gallery
* 홈페이지: www.culturen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