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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기획스쿨] 김광철의 <Self-Publishing Now> 세 번째 강의 리뷰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graphic 김광철 편집장의 독립출판 클래스의 세 번째 강의가 진행되었다. 12월 두 번째 주에는 개인출판물을 발표해야 하는 수강생들을 위해 유어마인드 (www.your-mind.com)<이로> <모모미>씨를 초대해서 출판물 제작과정과 방법 등에 대한 실무강의를 들었다. 참고로 <유어마인드>는 국내에 몇 안 되는 독립출판물 온라인 유통업체이다. 독립출판물의 판매 외에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zine 워크숍과 다양하고 의미 있는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독립출판계의 든든한 후원자라 할 수 있다. 감각적인 사진과 자료들로 가득한 <이로>, <모모>씨의 블로그도 꼭 방문해보길 권한다.

이날 강의에서는 <유어마인드>측에서 준비해온 다양한 zine과 출판물들을 통해 실제 제작을 위한 판형과 제본, 인쇄 등에 대한 유용한 정보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강의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제본방식의 종류

 

무선제본/중철제본:쉽게 말해서 bookzine 사이의 선택. 무선의 경우 인쇄소간 품질의 격차가 크며, 중철은 두께의 한계와 2페이지가 언제나 한 눈에 들어온다는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본: 무선과 중철의 장점만을 결합했으나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

 

접지제본: 대형 사이즈로 인쇄된 것을 손으로 접으면 되니 손쉬운 제본방식이라고 할 수 있으나 절대 생각처럼 쉬운 방법은 아니다. 편집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다.

 

변형제본: 아이디어의 승부. 독자의 선입견을 부수면 최고의 결과를 얻기도 하지만 의미없는 변형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인쇄의 종류

 

논프린팅: 쓰거나 오려붙여서 복사를 한다. 현재 평가절하되거나 시도조차 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거대한 알카이브를 구성할 정도로 개인적인 낙서에서 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산만하고 빽빽한 것이 오히려 편집디자인으로서의 매력을 만들어준다.


자가프린팅(흑백
): 원하는 때 원하는 만큼 인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에 충실한 잡지. 다소 떨어지는 인쇄 퀄리티를 디자인과 콘텐츠로 얼마든지 상쇄시킬 수 있다. 다만 문제는 구매욕구와 상품성


자가프린팅(컬러): 잉크젯의 경우 디지털 프린팅의 컬러보다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제작단가에 있어 극단적인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며 제작에 번거로움이 많아 시간적인 메리트가 적다.


출력소의 마스터프린팅: 제본까지 되는 형태 중에서 최저의 가격이 장점이다. 하이퀄리티에 대한 의문 내지 반발이 담긴 잡지를 만든다면 효과적일 수 있다. 핸드메이드도 아니며 기성품도 아니라는 점이 인식의 걸림돌이라 할 수 있다.


디지컬프린팅 POD: 전문가들은 이를 소량/독립출판물의 꽃이라고 한다. 하지만 단점이 더 많다. 200부 이상 출력할 경우 가격적인 메리트가 없으며, 흑백 이미지 출력 시 일간지에 실리는 사진의 인쇄퀄리티와 같은 최악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1도와 4도간의 단가차이가 극단적이며 종이/페이지/제본 등 부가적인 옵션에 큰 영향을 받는다.

 

옵셋프린팅 1/2/4: 1,2도의 경우 300~500부를 발간한다면 옵셋 인쇄는 POD보다 월등히 훌륭한 퀄리티를 보장하면서도 가격적인 부담이 비교적 적다. 4도 인쇄의 경우 단가 문제가 크다. 옵셋의 최대 강점은 일정수준 예산이 확보되면 200부와 500부 인쇄 사이의 가격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500부 인쇄를 할 경우 각 권변 단가가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소량 옵셋 인쇄를 하는 인쇄소가 거의 없다는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