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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Gucci의 빈티지 제품 감정서비스를 소개합니다.


할머니나 엄마가 들고 다니던 오래된 Gucci의 빈티지 가방들이 있다면 그 정확한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바로 Gucci가 세계적인 경매회사인 Christies와 함께 2010118일부터 빈티지 가방들에 대한 감정서비스를 시작했단다.


회원가입도 해야 하고 아직까지는 절차가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빈티지 Gucci제품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할 수 있어야 할 듯. 감정을 받고자 하는 신청자들은 크리스티의 홈페이지 (www.christies.com/services/gucci-collector)에 제품의 사진을 올리면 크리스티와 구찌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최정예 감정단이 해당 물건이 진품인지의 여부를 먼저 알려 주고, 물건을 직접 받아 감정가를 최종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에서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그럼 Gucci에서 왜 이런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시작한 것일까? 이에 대해 Christies측은 빈티지 컬렉터들이나 Gucci의 오랜 고객들에게 소중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Gucci의 서비스를 제공배경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현재 House of Gucci에서는 2011년 구찌 박물관의 오픈을 앞두고 전시할만한 컬렉션들을 찾고 있는 중이다. Gucci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하여 피렌체에 짓고 있는 이 박물관을 채우려면 그 만큼 가치 있는 소장품들이 필요한 것인 당연하다. 누구의 기발한 아이디어였는지는 모르지만, Christies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감정서비스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Gucci의 귀한 제품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적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다시 사들이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셈이다. 실제로 홈페이지를 잘 읽다 보면 이들이 경매를 통해 가치 있는 빈티지 Gucci 제품들을 다시 구입하려 한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크리스티 옥션하우스의 감정서를 통해 빈티지 럭셔리 마켓에서 형성되는 Gucci제품의 가격대를 직접 결정하고 그 브랜드 가치를 높여보겠다는 의도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참고로 결과를 받아보기 위해서는 3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빈티지 Gucci 가방을 가지고 있다면 도대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 지 감정을 받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