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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에디터스쿨9기] 뷰티 실전 수업 리뷰


* 김민정 수강생께서 작성해주신 리뷰입니다 :)

에디터 스쿨 9기 리뷰 3rd_뷰티 실전 수업 (1)

뷰티 에디터를 동경하게 되다

뷰티 실전수업은 엘르걸의 장수영뷰티디렉터님께서맡아주셨다. 사실 입문수업과 패션수업을 통해 ‘에디터는 무지 힘들다. 그러니 즐길 수 있는 자만 도전해라’는 말을 끊임없이 들어왔던 지라 ‘에디터=힘든 직종’이라고 머리 속에 이미 프로그래밍화 돼있었다. 그런데 뷰티 실전 수업은 이런 편견 아닌 편견(?)을 깨 주었다. 물론 뷰티 에디터도 기본적인 에디터의 일(기획과 회의, 취재, 마감 등등)은 모두 하기 때문에 환상만 가지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홍보대행사를 거쳐 아이템을 공수해야 해서 다른 매거진과의 픽업 경쟁이 치열한 패션기사와는 달리 뷰티 기사는 코스메틱 브랜드만 거치면 다루고자 하는 아이템들을 언제든 얻을 수 있다는 것!

패션/뷰티/피처 세 분야 중 처음부터 뷰티 에디터를 지망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하는데 수업을 들은 후 많은 학생들의 눈빛이 뷰티 에디터를 동경하는 듯 했다. (그리고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무엇보다 에디터인 나 자신이 아름다워 진다고 한다. 물론 패션 에디터라면 남다른 패션 비주얼 감각을 얻게 될 것이고 피처 에디터는 세상 돌아가는 일과 사람에 대해서 폭넓게 알게 될 테지만, 나도 여자이기에 아름다워진다는 말에 혹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깜짝 초청 특강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홍보 담당자 분을 초청해 PT를 통해 코스메틱 브랜드의 PR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뷰티 에디터는 브랜드 홍보 담당자와의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고 한다. 뷰티 기사에서 다루는 아이템의 대부분이 브랜드에 속해 있는 것이고, 신제품과 트렌드 정보를 얻는 데에도 중요한 연결 수단이기 때문이다. 물론 브랜드의 프로모션과 마케팅의 여러 수단 중 매거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쪽에서도 에디터들에게 호의적인 편이라고 한다. 매거진과 관련된 브랜드 PR에 관한 많은 질문이 있었는데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종류의 PR과 파급효과가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제품 촬영 스투디오에 가다

4월 28일 오전 10시. 압구정에 위치한 스튜디오로 현장 실습을 갔다. 도착한 스투디오에는 당일 촬영한 수 십가지 브랜드의 제품들이 테이블에 놓여(아니 쌓여) 있었다. 놀라웠던 것은 그 많은 제품들은 기사의 컨셉에 맞게 에디터가 선별한 일부일 뿐이라는 것. 그래도 내가 알만한 그리고 꼭 써보고 싶었던, 말 그대로 ‘핫한’ 신상 제품들이 한 데 모여 있는 터라 눈을 돌리지 못했다. 그 날 촬영할 제품의 컨셉은 ‘썸머’ 시즌에 맞춰 여름을 겨냥한 보디라인, 화이트닝, 브론즈 메이크업 제품 등이었다. 어시스턴트와 함께 면장갑을 끼고 촬영할 제품에 이물질이 끼지 않도록 세심하게 손질하는 것부터 포토그래퍼가 전문 장비로 제품을 세심히 촬영하는 것까지 처음 접한 나에게는 모두 신기한 장면이었다.


(촬영 제품을 선별하고 계신 장수영에디터님과에디터스쿨출신의어시스턴트분)

뷰티 수업을 세 차례 거치면서 장수영에디터님이가장강조하셨던것은모든에디터에게요구되는가장필수적인능력이기도한‘기획’의 중요성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들을 싣는다고 해도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 기사를 기획하지 못한다면 잡지를 구입한 독자에게도, 브랜드 홍보 담당자들에게도 민폐인 것이다! 수업을 듣고 난 후 내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뷰티 기사를 볼 때 에디터의 기획 의도와 참신성을 눈 여겨 보게 되었다는 점! 뷰티 기사를 보는 독자의 입장을 넘어 분석까지 곁들이는 것도 역시 너무 즐겁다.